임신 중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 - 유산 예방 두 번째

임신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놀라운 과정이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유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임신 중인 여성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유산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산의 원인 중 하나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입니다. 이는 임신 초기 12주 이내에 발생하는 자연 유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태아의 성장 도중 발육이 멈추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염색체 등에 결함이 있어 세포분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이 경우는 예방이나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임신 전 철저한 건강관리와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특히 유전병이 가족력에 있을 경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2. 자궁근종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근종은 자궁 내의 환경을 변화시켜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대개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증상을 동반하며, 근종의 위치에 따라 난임을 유발하거나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근종이 자궁내막에 가까울수록 수정란의 착상이 방해되어 이러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자궁 기형

자궁의 모양이나 위치가 정상이 아닌 경우, 이는 수정란의 착상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궁 기형은 주로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임신 전에 발견하면 성형 수술 등을 통해 자궁의 모양과 위치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이후에 발견된 경우에는 상태를 지켜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므로,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들은 선제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 기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벽에 존재하는 얇은 막인 자궁내막이 나팔관이나 난소에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임신을 하면 태반이 만들어지는 자리가 되는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 생겨 수정이나 착상을 방해합니다. 이는 난임과 자궁외임신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간혹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며,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5. 골반염과 질염

골반염과 질염은 임신부가 흔히 겪는 질병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궁과 난관, 난소에까지 염증이 퍼져 유산과 난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평소와 다른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동반될 때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골반염과 질염은 평소 위생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6.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경부는 분만할 때 아기가 나오는 산도이며, 임신 중에는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자궁경부가 약해지면 양막이 벌어지고 양수가 터져 유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자궁경관무력증이라 하며, 이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임신 14주 무렵 자궁경관을 묶는 수술을 하면 대부분의 유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7. 자궁외임신

자궁외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 착상된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이 난관 임신으로 유산된다. 이는 자궁외임신의 95%를 차지하며, 태아가 자라면서 난관의 내벽을 약화시켜 출혈을 일으키다가 결국은 압박을 이기지 못한 난관이 파열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는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낄 뿐 아니라, 출혈이 많아 혈압이 급격히 내려가 의식이 흐릿해지는 등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궁외임신은 복통이나 출혈 외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8. 정신적•물리적 충격

임신 중인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는 수정란이 착상하는 데 필요한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인 여성은 정신적, 물리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9. 임신부의 질환과 면역학적 이상

임신부의 일부 건강 문제는 임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때때로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는 갑상선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이 포함됩니다.

9.1 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 또는 부족은 임신 중인 여성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저하된 갑상선 호르몬 수준)은 유산, 늦은 출산, 조산, 태아의 발달 지연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증가된 갑상선 호르몬 수준)은 불안, 빠른 심장 박동,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조산, 유산, 혈액응고장애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9.2 당뇨병

임신 중인 여성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면, 이는 임신과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유산의 위험을 높이며, 또한 태아의 성장 문제, 출산 후 문제, 조산 등의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임신 전에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임신 동안에는 규칙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태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3 고혈압

임신 중인 여성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이는 자신과 태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산모의 신장과 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태아의 성장을 저해하고, 조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은 임신 중독증의 위험을 높이는데, 이는 임신 후반기에 발병하는 심각한 질환이며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을 가진 임신부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압을 관리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4 면역학적 이상

임신부의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이는 임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가면역질환(면역체계가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인 루푸스는 유산, 조산, 고혈압, 임신 중독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체계의 이상은 임신 중인 여성의 감염에 대한 취약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학적 이상을 가진 임신부는 의사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임신을 관리해야 합니다.

10. 감염병

임신 중인 여성이 감염병에 걸리면 이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유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톡소플라스마, 루벨라, 시티메갈로 바이러스 등은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임신 전후에 규칙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임신 중에는 생선이나 육류를 잘 익혀 먹고, 반려동물로부터의 감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약물과 알코올, 담배

임신 중인 여성이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알코올이나 담배를 섭취하면 이는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약물만 복용하고, 알코올과 담배는 완전히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고령임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임신과 관련된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3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유산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는 난소의 기능이 감소하며, 태아의 염색체 이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고령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임신 전에 철저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때로 유산은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선천적 자궁 기형 등, 예방이나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임신을 잃는 것에 대한 슬픔과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의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지원도 필요하며, 이는 가족, 친구,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