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 건강 관리,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임신 중기는 몸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때이죠. 바른 자세로 요통을 줄이는 방법부터 피부 청결 관리, 정맥류와 수근관증후군에 대한 주의점, 한약 섭취에 대한 주의, 그리고 몸의 변화를 주시하는 방법까지! 임신 중기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태동의 시작을 기억하자

 임신 중기, 대개 5개월 정도가 지나면 많은 임신부들이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는 첫 신호인 태동은, 태아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태동을 느낀 날을 따로 기록해두면, 태아의 발육 상태를 판단하고, 출산 예정일을 추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태동을 느꼈을 때의 감동과 행복은 임신부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임신부가 동일한 시기에 태동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개인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유방 마사지를 시작해보자

 임신 중기가 되면, 본격적으로 유선이 발달하면서 임신부의 몸은 모유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이때부터 유방과 유두 마사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할 때나 잠자기 전 2~3분 정도 손으로 부드럽게 유방을 마사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세균이 유방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손은 깨끗이 씻고, 손톱도 짧게 정리해서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유방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유선 발육이 촉진되어 모유가 잘 나오게 됩니다.

단, 유두를 지나치게 자극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이 수축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마사지 도중 배가 땅길 경우 즉시 마사지를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변화를 주목하자

 임신 중기부터는 입덧이 가라앉고 식욕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과식하게 되면 비만이 되어 다양한 임신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부터 20주까지는 주당 약 0.32kg, 20주 이후부터 출산 직전까지는 주당 약 0.45kg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별 체질과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전에 저체중이었던 분들은 12.5~18kg 체중이 증가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반면에 임신 전에 과체중이었던 분들은 7~11.5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체중 관리를 위해 한 달에 1kg 이상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식단 관리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체중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섭취는 양보다 질에 신경을 써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치 치료를 받아보자

 임신 중기에는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혈압 상승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지고 출혈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 입덧 때문에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기존의 충치나 구강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단, 치료를 받기 전에 반드시 임신 사실을 치과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X-선 검사나 특정 약물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치과 의사가 이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튼살을 예방하자

 임신이 안정화되는 중기부터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피하 조직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하조직이 늘어나는 속도를 피부의 탄력성이 따라가지 못해 모세혈관이 파열되면서 생기는 것이 튼살입니다.

튼살은 한번 생기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출산 후에도 가늘게 흰 선으로 남는데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튼살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

• 체중이 갑자기 늘지 않도록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물을 충분히 섭취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 튼살 방지 크림이나 오일을 아침 저녁으로 바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저녁에는 아침보다 유분이 많은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한 천천히 움직이자

 임신 중기부터는 혈액량이 점점 늘어 심장의 부담이 커집니다.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말초혈관의 운동 조절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하반신의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심장에 더욱 부담이 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호흡곤란 증세가 종종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는 급한 동작을 피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어서거나 몸을 돌릴 때는 가능한 한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바른 자세로 요통을 줄이자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자궁이 커지면서 위치가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요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일하면 허리에 부담이 가 요통이 심해지며,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습니다.

 요통 증상을 완화하자

•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걷거나 서 있을 때는 가능한 몸을 뒤로 젖히지 않고 등뼈를 똑바로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누워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에 덜 부담이 가게 됩니다.
• 구부린 무릎 사이에 베개나 방석을 끼고 자면 더욱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청결히 하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자

 임신 중기에는 가슴이나 배가 가려워지고 오톨도톨한 것이 돋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피부괴양증이라는 증상으로, 자꾸 긁으면 피부 표면이 벗겨지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괴양증은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루에 1~2회 샤워나 목욕을 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감촉이 좋은 순면 속옷을 입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피부 가려움이 너무 심해 참을 수 없을 때에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맥류를 주의자

 임신 중에는 자궁의 무게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의 정맥이 튀어나오는 현상인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증가하거나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임신부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정맥류가 심해지면 다리에 응어리가 형성되어 통증을 유발하며, 걷는 데에도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체중이 갑자기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여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 서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자주 움직이자

 임신 중기가 되면 손가락이나 손목에 부음과 저림,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오전에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때론 통증으로 인해 손을 꽉 쥐는 것이 힘들고, 심할 경우 손가락을 쭉 펼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을 '수근관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전신 부종이 손목을 따라 움직이는 신경 주위에 나타나, 손목과 손가락 신경이 가볍게 마비되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산 후 자연스럽게 해소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증세가 심할 경우 염분과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이나 손목을 자주 움직이거나 마사지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약을 함부로 먹지 않자

 임신 중에는 변비, 감기, 두통 등의 증상에 대해 약을 함부로 복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몸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을 섭취하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약이나 민간요법 역시 아예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식품이나 미용 식품으로 알려진 계피와 마른 생강, 무, 엿기름, 알로에, 홍화 등은 태아에게 손상을 주거나 유산의 위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또한 우황청심환, 우황, 사향 등의 한약 성분도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자

 임신 중에는 빈혈,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분만 시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소한 것이라도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은 그때 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신 중기에는 몸에 달라붙는 옷이나 판탈롱스타킹을 피하고, 다리를 꼬지 않는 등 체중 관리와 부기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주세요.

임신 기간 동안에는 자신의 몸과 아기의 건강을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두가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내길 바랍니다!